지난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1층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의원이 기획한 '곧, BYE ! 展 '이 전시되고 있었다. 오후2시30분쯤 누군가 "박근혜대통령 나체 누드 풍자화"한 이구영 작가의 '더러운 잠'이 걸려있는 벽을 향해 소리 지르며 다가서더니 그림을 떼어내고 바닥에 내팽개쳤다.
분노에 찬 얼굴로 그는 "대한민국의 그 많은 여성 단체들은 뭐하는겁니까" 라고 힐난한 후, "대통령만 능욕하는게 아닙니다 . 대한민국 여성 모두를 능욕하는거라며 소리를 질렀다.
그는 혼자 말로 "왜 이런 그림을 국민의 전당'에 전시하는거에요 , 이해를 못하겠어"라고 말했고, 기자가 질문하자 "생각해 보세요. 소속 정당 , 대선 최고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도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'고 했는데 왜 이런 그림을 아직도 신성한 국회에 전시하고 있느냐 말이에요."
"여러분은 수치심을 못 느끼십니까 ? 나도 수치심을 느끼는데, 이건 전체 여성에 대한 성희롱"이라며 분노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었다. 이 날 밤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 받는 현장에서 예비역 해군 심동보 제독임이 밝혀졌다.
이미 풍자화 프레임이 바닥에 누워 있는데 이번엔 지나가던 충호안보연합 소속의 목돈균 시민이 분노를 발하며 뒤집힌 채 누워있는 풍자 그림 프레임을 들어올려 바닥에 던지며 파손시켰다.
목돈균 시민은 "대통령 나체보는 국민이 어디 있나?" 라고 소리 지르며 프레임을 계속 뜯어냈다.
국회 경비 직원들이 급히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당도해 두 사람은 조사를 받기 위해 영등포경찰서로 향했다. 목돈균 시민은 아 날 밤 7시30분경 영등포경찰서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왔고, 예비역 해군 심동보 제독은 밤새 조사를 받고 이튼날 오전에 경찰서를 나섰다.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에서 조사가 이어지게 됐다.